부모와 함께하는 학습코칭 100일 - 73일차(아이의 강점 발견 방법)
아이의 강점 발견 방법
72일차에서는 부모가 진로를 강요하면 생기는 문제를 살펴보았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대신 결정하기보다,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힘입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가?"
"나는 어떤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자신의 진로를 조금씩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아이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강점을 찾는다고 하면 먼저 성적을 생각합니다.
"수학을 잘하니까 수학이 강점이야."
"영어를 잘하니까 영어가 강점이야."
"공부를 잘하니까 머리가 좋은 아이야."
그러나 이것은 강점의 일부만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의 강점은 시험점수보다 훨씬 넓습니다.
어떤 아이는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줍니다.
어떤 아이는 복잡한 문제를 끈기 있게 해결합니다.
어떤 아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 냅니다.
어떤 아이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어떤 아이는 작은 변화를 잘 발견합니다.
어떤 아이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려면 성적표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과 경험을 자세히 관찰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잘하는 게 없어요."
초등학교 6학년 지우(가명)의 어머니는 상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부도 잘하는 편이 아니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어요."
상담자는 지우에게 물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나요?"
지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친구들이 저한테 많이 와요."
"왜 그런 것 같아?"
"제가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그런 것 같아요."
상담자는 다시 물었다.
"친구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
"일단 끝까지 들어줘요. 그리고 같이 방법을 생각해 줘요."
지우의 어머니는 놀랐다.
그동안 어머니는 지우의 수학 성적과 영어 성적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우에게는 이미 중요한 강점이 있었다.
경청하고 공감하며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능력이었다.
이 강점은 학교 성적표에는 직접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다양한 직업과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다.
강점이란 무엇인가
강점을 간단하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잘하거나, 반복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며, 노력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특성이나 능력"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점은 반드시 현재 완성된 능력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아직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더라도 특정 활동을 할 때 높은 관심과 몰입을 보이고 빠르게 성장한다면 그것 역시 강점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점을 발견할 때는 세 가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잘하는가?
좋아하는가?
성장하는가?
이 세 가지가 겹치는 영역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점과 성적은 다르다
성적은 학업에서 나타나는 수행 결과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강점은 훨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능력도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능력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
-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
-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끈기
- 물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
-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능력
- 글을 쉽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
- 그림이나 공간을 감각적으로 구성하는 능력
- 손으로 만드는 능력
-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는 능력
-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
- 리더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능력
-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우는 능력
이처럼 강점은 시험점수로만 측정할 수 없다.
강점은 '잘하는 것'만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하나 있다.
강점과 재능은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축구를 매우 잘한다고 하자.
이것은 눈에 잘 보이는 능력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가 축구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팀원들을 격려하고 경기 전략을 생각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
후자의 능력 역시 중요한 강점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너는 무엇을 잘하니?"
라고만 묻지 말고
"너는 어떤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니?"
라고 질문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강점은 언제 가장 잘 나타나는가?
아이의 강점은 의외로 자유롭게 활동할 때 잘 나타난다.
부모가 시키는 활동에서는 아이가 지시를 따르는 능력만 보일 수 있다.
반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향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자유시간에
한 아이는 그림을 그린다.
다른 아이는 레고를 만든다.
또 다른 아이는 친구들과 역할놀이를 한다.
어떤 아이는 책을 읽는다.
또 어떤 아이는 게임의 규칙을 분석한다.
이러한 선택에는 아이의 관심과 강점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다.
강점을 발견하는 첫 번째 방법
"자발적 행동"을 관찰하라
아이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을 때 무엇을 하는지 관찰해 보자.
아이가 스스로 반복하는 활동에는 관심의 단서가 있다.
예를 들어
- 자동차를 계속 분해하고 조립한다.
-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한다.
- 동생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
- 가족의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한다.
이런 행동을 단순한 놀이로만 보지 말자.
그 안에 아이의 강점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두 번째 방법
"몰입하는 순간"을 찾아라
아이에게 강점이 있는 활동은 시간을 잊고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몰입이 강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특정 활동에 깊이 빠져든다면 관찰할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한두 시간 동안 집중한다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네."
에서 끝내지 말고
"그림의 어떤 부분을 가장 좋아할까?"
를 살펴본다.
사람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색을 조합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강점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세 번째 방법
"남들이 자주 부탁하는 것"을 찾아라
아이 자신은 자신의 강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친구들이 아이에게 무엇을 부탁하는지 살펴보자.
"너는 발표를 잘하니까 네가 해 줘."
"너는 컴퓨터를 잘하니까 이것 좀 알려 줘."
"너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이것 좀 그려 줘."
"너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니까 내 고민 좀 들어 줘."
이러한 반복적인 부탁은 아이의 강점을 보여 주는 사회적 신호가 될 수 있다.
네 번째 방법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식"을 관찰하라
강점은 성공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강점을 발견하기 쉽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문제가 생기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어떤 아이는 혼자 계속 시도한다.
어떤 아이는 정보를 검색한다.
어떤 아이는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어떤 아이는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끈기, 문제해결력, 협력능력, 정보탐색능력, 창의성, 리더십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섯 번째 방법
"실패 후 행동"을 관찰하라
아이의 강점은 실패했을 때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다시는 안 할래."
라고 포기하는 아이도 있고,
"왜 틀렸는지 다시 볼래."
라고 분석하는 아이도 있다.
운동에서 실패했을 때
"나는 운동을 못해."
라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지만,
"다음에는 다르게 해 볼래."
라고 다시 시도하는 아이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회복력과 자기조절 능력이라는 강점이 있을 수 있다.
여섯 번째 방법
"아이의 설명"을 들어라
부모가 아이의 강점을 판단하기 전에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질문을 활용해 보자.
"네가 생각할 때 네가 잘하는 것은 뭐야?"
"친구들이 너에게 어떤 일을 잘한다고 말해?"
"학교에서 어떤 활동이 가장 재미있어?"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다른 사람이 어려워하는데 너는 쉽게 하는 일이 있어?"
"최근에 스스로 뿌듯했던 일은 뭐야?"
아이의 대답이 부모의 예상과 다를 수 있다.
그 차이 자체가 중요한 정보다.
일곱 번째 방법
"성공 경험"을 되돌아보라
아이에게 최근 성공했던 경험을 하나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무엇을 했는가?
어떻게 했는가?
무엇이 잘 되었는가?
왜 잘할 수 있었는가?
예를 들어
"학급 발표를 잘했어요."
라는 대답이 나왔다면
"발표를 잘했다."
에서 끝내지 않는다.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게 좋았어?"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았어?"
"내용을 설명하는 게 재미있었어?"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
이렇게 세분화한다.
그러면 단순한 성공 경험이 강점의 구체적인 단서로 바뀐다.
여덟 번째 방법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라
강점은 한 번의 행동보다 반복되는 패턴에서 발견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예를 들어
한 번 발표를 잘했다고 해서 아이의 강점이 발표력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서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급 활동을 주도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을 즐긴다면
의사소통이나 리더십과 관련된 강점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강점 발견 기록표
부모가 일주일 동안 아이를 관찰하면서 다음 내용을 기록해 보자.
| 관찰 내용 | 기록 |
|---|---|
| 아이가 자발적으로 한 활동 | |
| 가장 오래 집중한 활동 | |
| 친구가 도움을 요청한 일 | |
| 아이가 쉽게 해결한 문제 | |
|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 |
| 아이가 가장 즐거워한 순간 | |
| 아이가 스스로 자랑스러워한 일 | |
| 부모가 발견한 강점 | |
| 아이가 생각하는 강점 | |
| 앞으로 경험해 볼 활동 |
일주일 정도만 기록해도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강점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발견된다
많은 부모가 결과를 중심으로 아이를 평가한다.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니?"
"대회에서 몇 등을 했니?"
"상을 받았니?"
하지만 강점을 발견하려면 결과보다 과정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70점을 받은 두 아이가 있다고 하자.
한 아이는 문제를 풀다가 어려워지면 포기한다.
다른 아이는 끝까지 문제를 분석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 본다.
두 아이의 점수는 같지만 강점은 다를 수 있다.
두 번째 아이에게는 끈기와 자기점검 능력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몇 점 받았어?"
다음에
"어떻게 공부했어?"
라고 질문해야 한다.
강점을 약점과 함께 보라
아이에게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강점은 특정 상황에서 약점처럼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우 꼼꼼한 아이는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강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에 집착할 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창의성이 높을 수 있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일 수도 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는 관계 형성 능력이 뛰어나지만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강점을 무조건 칭찬하는 것보다 강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
"장점이 너무 많으면 좋을까?"
강점의 숫자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아는 것이다.
예를 들어 리더십이 있는 아이가 모든 상황에서 친구를 통제하려 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의사소통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
따라서 강점에는 반드시 자기조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함께 필요하다.
강점과 흥미를 구분하라
62일차에서 적성과 흥미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강점을 발견할 때도 흥미와 능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축구를 매우 좋아하지만 현재 실력은 평균 수준일 수 있다.
반대로 아이가 수학을 잘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좋아한다 = 강점
이라고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잘한다 = 반드시 좋아한다
도 아니다.
강점, 흥미, 가치관, 적성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강점 × 흥미를 연결하라
가장 좋은 진로 탐색은 강점과 흥미가 만나는 지점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좋아한다 + 설명을 잘한다
→ 교육, 상담, 영업, 서비스 등
기계를 좋아한다 + 문제해결을 잘한다
→ 공학, 정비, 기술, 설계 등
글쓰기를 좋아한다 + 정보를 잘 정리한다
→ 콘텐츠, 출판, 연구, 기획 등
그림을 좋아한다 + 공간감각이 좋다
→ 디자인, 건축, 영상, 제품 관련 분야 등
물론 이것이 특정 직업을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탐색할 수 있는 방향을 넓혀 주는 것이다.
강점과 직업을 너무 빨리 연결하지 마라
강점을 발견했다고 해서 바로 직업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너는 사람을 잘 대하니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라고 말하면 또 다른 진로 강요가 될 수 있다.
대신
"사람들과 대화하고 돕는 활동이 너의 강점 중 하나인 것 같네. 어떤 분야에서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한다.
강점은 직업을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선택지를 넓히는 도구다.
아이의 강점을 부모가 못 보는 경우
부모와 아이가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면 오히려 아이의 강점을 놓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정리도 못하고."
"집중도 못하고."
"공부도 안 하고."
이런 문제에만 집중하면 아이의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교사, 코치, 친척, 친구 등 다양한 사람의 관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사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나요?"
라고 묻는 대신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어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나요?"
"수업에서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있나요?"
"어려운 과제를 만났을 때 어떤 행동을 보이나요?"
"어떤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커 보이나요?"
이런 질문은 아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의 강점을 형제와 비교하지 마라
형은 수학을 잘하고,
동생은 그림을 잘할 수 있다.
누나는 사람을 잘 사귀고,
남동생은 혼자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
모든 아이가 같은 강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런데 부모가
"형처럼 공부 좀 해."
"동생은 그림도 잘 그리는데 너는 뭐가 잘해?"
라고 비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강점을 찾기보다 형제의 강점을 따라가려고 한다.
강점 발견은 비교가 아니라 개별화에서 시작된다.
약점을 고치는 데만 집중하면 생기는 문제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다."
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특히 학습이 어려운 아이에게
"너는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하니?"
라는 말만 반복하면 아이는 자신의 다른 능력을 발견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의 균형이 필요하다.
약점은 관리하고, 강점은 발전시킨다.
강점을 발견하면 어떻게 키워야 할까?
강점을 발견한 다음에는 적절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설명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 가족에게 책 내용을 설명하기
- 친구에게 학습내용 가르쳐 보기
- 발표 활동
- 토론
- 영상으로 설명하기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가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 만들기 프로젝트
- 목공
- 로봇
- 조립
- 디자인
- 창작 활동
등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
강점은 발견하는 것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사용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강점은 반복해서 사용할 때 능력이 된다
처음부터 뛰어난 능력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 작은 기회를 제공하고,
시도하게 하고,
피드백을 주고,
다시 시도하게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강점이 실제 능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강점 발견
↓
작은 경험
↓
반복 사용
↓
피드백
↓
성장
↓
자신감
↓
더 큰 도전
강점과 자신감은 서로 영향을 준다
60일차에서 공부는 자신감이다라는 주제를 살펴보았다.
진로에서도 자신감은 중요하다.
아이에게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
라는 생각이 있다면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
"나는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풀어."
처럼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있다면 새로운 활동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점을 아는 것은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부모의 칭찬도 바뀌어야 한다
34일차에서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강점을 발견할 때도 결과만 칭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 중심 칭찬
"너 정말 똑똑하다."
과정 중심 칭찬
"어려운 문제인데도 여러 방법으로 다시 시도했구나."
능력 중심 칭찬
"너는 원래 발표를 잘해."
강점 인식 칭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 네 생각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힘이 있구나."
이렇게 말하면 아이가 자신의 구체적인 강점을 이해하기 쉽다.
"잘했어"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라
"잘했어."
라는 칭찬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강점을 발견하는 데에는 조금 부족하다.
대신
"친구가 말을 끝까지 할 때까지 기다려 준 것이 좋았어."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해결했네."
"네가 만든 이야기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잘 표현했어."
처럼 구체적으로 말한다.
이런 피드백은 아이에게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려 준다.
아이에게 강점 이름을 붙여 보게 하라
아이와 함께 자신의 강점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경청하는 사람
문제해결자
아이디어 만드는 사람
정리하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설명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
돕는 사람
끝까지 하는 사람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
아이에게 강점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자기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의 강점 카드' 만들기
아이와 함께 다음 활동을 해 보자.
나의 강점 카드
내가 잘하는 것:
친구들이 나에게 부탁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활동: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활동:
어려워도 계속하는 활동:
최근 자랑스러웠던 경험: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 경험:
나의 대표 강점 3가지:
① __________
② __________
③ __________
앞으로 더 키워 보고 싶은 강점: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질문
강점 발견을 위해 다음 질문을 반복적으로 활용해 보자.
"네가 생각하는 네 장점은 뭐야?"
"친구들이 너에게 어떤 일을 부탁해?"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
"어려워도 계속하고 싶은 일은 뭐야?"
"최근에 스스로 뿌듯했던 일은 뭐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줬던 경험이 있어?"
"네가 가진 능력 중 하나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면 무엇을 빌려주고 싶어?"
마지막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독특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강점을 찾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모든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쉽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잘하는 게 없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
이때
"아니야. 너는 잘하는 게 많아."
라고 바로 반박하기보다 구체적인 경험을 함께 찾아보자.
"지난주에 동생이 어려워했을 때 도와준 것은 기억나?"
"그때 어떻게 도와줬지?"
"친구가 네게 고민을 이야기했을 때 어떻게 했어?"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에서 출발한다.
아이에게 강점을 선언해 주는 것보다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강점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이다
사람은 매일 일어나는 일을 쉽게 잊는다.
따라서 강점을 발견하려면 기록이 유용하다.
하루에 한 줄만 기록해도 된다.
오늘 아이가 잘했던 행동 한 가지
오늘 아이가 즐거워했던 활동 한 가지
오늘 아이가 스스로 해결한 문제 한 가지
이 기록을 한 달 정도 모으면 아이의 특징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모가 주의해야 할 또 하나의 함정
강점을 발견했다고 해서 아이를 그 강점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너는 수학을 잘하니까 수학만 해."
"너는 리더십이 있으니까 항상 네가 대표해."
"너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미술을 해야 해."
이렇게 되면 강점이 또 다른 압박이 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강점을 활용할 자유이지,
강점에 갇힐 의무가 아니다.
강점은 성장하면서 달라질 수 있다
초등학교 때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혼자 연구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어릴 때는 그림을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영상이나 디자인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는
"우리 아이는 원래 이런 아이야."
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점은 고정된 이름표가 아니라 경험과 함께 발전하는 특성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진로는 강점의 조합에서 만들어진다
미래의 직업은 하나의 능력만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직업에서는
전문지식 + 의사소통 + 문제해결력 + 협업능력
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강점도 한 가지로만 찾을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글쓰기 + 사람을 좋아함 + 관찰력
이라는 조합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수학 + 만들기 + 문제해결력
이라는 조합도 다양한 가능성을 만든다.
공감능력 + 책임감 + 의사소통
역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조합이다.
AI시대에는 강점의 의미가 더 중요해진다
66일차에서 AI시대의 교육 변화를 살펴보았다.
AI가 정보를 빠르게 찾고,
글을 작성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자료를 분석하는 시대가 되면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능력도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기억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히려
어떤 문제를 발견하는가
어떤 질문을 하는가
어떻게 사람과 협력하는가
어떤 아이디어를 만드는가
정보를 어떻게 판단하는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와 같은 능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많이 알고 있니?"
만 묻기보다
"너는 어떤 문제를 잘 해결하니?"
라고 질문할 필요가 있다.
강점 발견은 진로교육의 출발점이다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
그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성장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다음 다양한 직업과 연결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진로교육의 흐름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자기이해
↓
강점 발견
↓
다양한 경험
↓
직업 탐색
↓
진로 선택
↓
실천
↓
성찰과 수정
이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계속 반복된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아이의 강점은 부모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키워 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없는 능력을 억지로 만들어 주려고 하기보다 이미 나타나고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자.
성적표에 보이지 않는 강점,
학교 기록에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 강점,
부모가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강점을 찾아보자.
그 안에 아이의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있을 수 있다.
학부모 실천과제
실천 1. 일주일 동안 '강점 관찰'하기
매일 아이의 행동 중에서 잘한 것 하나를 기록한다.
단, 성적이나 시험 결과는 제외한다.
실천 2. 아이에게 강점 세 가지 물어보기
"네가 생각하는 네 강점 세 가지는 뭐야?"
아이의 대답을 수정하지 않는다.
실천 3. 부모가 발견한 강점 세 가지 적기
아이의 답과 부모의 답을 비교해 본다.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을 것이다.
다른 부분은 아이와 대화해 본다.
실천 4. 강점을 사용할 기회 만들기
아이의 강점이 발견되었다면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작은 활동을 하나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경청 → 가족 인터뷰
설명하기 → 책 내용 설명하기
만들기 → 간단한 제작 프로젝트
리더십 → 가족 프로젝트 계획하기
문제해결 → 생활 속 문제 해결하기
창의성 → 새로운 아이디어 만들기
마무리 글
아이를 바라볼 때 우리는 너무 쉽게 부족한 것을 먼저 찾습니다.
수학 점수가 낮으면 수학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부족하면 영어학원을 알아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집중력 훈련을 고민합니다.
생활습관이 좋지 않으면 고쳐 주려고 합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는 또 하나의 방향이 필요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에게는 자신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 강점이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성적 때문에 가려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기대 때문에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비교 때문에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아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선택하는지 보십시오.
어떤 일에 오래 머무는지 보십시오.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십시오.
친구들이 무엇을 부탁하는지 살펴보십시오.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지도 보십시오.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보십시오.
"너는 네가 무엇을 잘한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아이가 대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강점을 대신 정해 주기보다 경험을 통해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강점은 시험문제처럼 정답이 하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발견한 강점이 내일 다른 모습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어릴 때는 작은 관심이었던 것이 청소년기에 중요한 능력으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강점이 다른 강점과 결합하면서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에게
"너는 이것을 잘해."
라는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네 안에 이런 힘이 있는 것 같아. 한번 더 사용해 볼까?"
라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 작은 차이가 아이의 자기이해를 바꾸고, 자신감을 바꾸며, 나아가 진로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진로교육은 직업을 선택하는 교육이기 전에 자신을 발견하는 교육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은 부족한 점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힘입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 강점을 사용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리고 그 강점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아이와 함께 지켜보십시오.
부모가 발견해 주는 강점보다 아이가 스스로 발견한 강점이 더 오래 갑니다.